아베 사망
살인 미수 용의자 42세 일본인 체포.
아베 신조 전 총리가 8일 오전 11시 30분쯤 나라현 나라시내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현장에서 나라현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야마카미 테쓰야가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소지하고 있던 총도 압수했다.
NHK에 따르면 나라현 경찰은 인근 서에서 야마카미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현장 인근에 있던 목격자들은 “연설 도중 첫 번째 총격 소리가 났지만, 소리가 컸을 뿐 아무 일도 없었다. 두 번째 총격 음이 들린 뒤 아베 전 총리가 쓰러지고 흰 연기 같은 것이 보였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남성이 총으로 추정되는 긴 물체를 쥐고 있었다. 이후 경찰 4~5명이 그를 덮쳐 잡았다”라고 전했다.
용의자는 특별히 도주하려는 자세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 피습 사망 정치인.
대낮 도심 유세 현장에서 총격이라는 무섭고 두려운 사건을 접하면서 ‘이것이 처음일까?’라는 생각과 함께 피습으로 사망한 일본 정치인에 대해 알아보았다.
전쟁 이후 사망한 첫 정치인으로는 1960년 아사누마 이나지로 사회당 위원장이 있다. 이후 1990년 니와병스케 전 노동부 장관, 2002년 이시이히로키 시의원, 2007년 가즈나 이토 나가사키 시장 등 4명이 있다.
△우선 아사누마 이나지로 위원장 – 도쿄 히비야 공회당에서 연설 중에 우익 청년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
△니와병스케 노동부 장관 – 나고야 시내 육상자위대 주둔지에서 조현병으로 입원 중이던 남자에게 목이 찔려 숨졌다.
△이시이 의원 – 도쿄도 세타가야구의 자택 앞에서 우익 단체 대표의 남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했다.
△아베 전 총리 이전의 가장 최근 사건인 2007년 이토 나가사키 시장의 경우는, 나가사키 역 앞에서 갱단 지도자에 의해 총에 맞았고 다음 날 사망했다.

참고로, 사진과 같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유세지인 나라시에서 가두연설 중 산탄총에 총격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사건과 관련해 구마니치신문은 8일 오후 호외를 발행했다.
호외는 특별한 일이 있으면 임시로 발행하는 신문이나 잡지를 뜻한다.
호외는 ‘아베 전 총리 피격’이라는 제목으로 발행됐으며,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심폐 정지로 보이는 사진을 실었고, 총격을 가한 남자가 현장에서 붙잡힌 사실도 보도했다.